- 2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철도노조 파업 관련 부당징계 구제심판회의에 1천141명의 노동자들이 대거 참가할 계획이어서 주목됩니다.

- 지난달에 열린 철도노조 관련 부당해고 구제심판 회의에는 75명이 참가했는데도 회의장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는데요. 따라서 1천10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하는 2일 회의는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합니다.

- 노조에 따르면 실제 회의가 열리면 개인별 소명시간이 30초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서울지노위에는 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이 없는데요. 지노위는 "시간대별로 끊어서 회의에 입장 시킬 것이고, 상당수가 비슷한 양형의 징계를 받은 근로자들인 만큼 판단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30초 밖에 안 되는 소명기회를 받은 노동자들이 나중에 지노위 판정에 쉽게 동의를 할지 궁금하군요.

대리운전 필요할 땐?

- 쌍용자동차의 정리해고와 노조의 옥쇄파업이 진행된 지 벌써 1년여가 지났는데요. 당시 공장 안에서 ‘전쟁’을 벌였던 해고 노동자들도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 몇몇 노동자들은 퇴직금 등을 모아 공동의 일터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전국행복대리운전’입니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충남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고, 수익의 15%는 복직을 위한 투쟁기금으로 사용된다고 하네요.

- 아직 입소문이 덜 나 벌이가 변변치 않은 상태라고 하는데요. 대리운전이 필요한 날 이곳으로 전화(1600-9408)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 참, 쌍용차 정비공장 출신 해고 노동자들이 운영하는 한성카센터도 아직 벌이가 시원찮다고 합니다. 차량 정비가 필요한 분은 서울 구로역 근처에서 전화(02-854-1137)하세요.

'네탓 공방' 휩싸인 LH공사

-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를 놓고 정치권이 요새 뜨겁습니다. LH공사가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퇴출사업 선정을 놓고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하고 있다는 야당의 의심 때문입니다.

- LH공사는 414곳의 개발사업 가운데 수익성이 낮은 곳은 퇴출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민주당은 “정부로부터 미움 받는 사업 위주로 퇴출되고 야당 소속 지자체장에 대한 ‘손봐주기’”라고 주장합니다.

- 이용섭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LH공사가 광주전남 지역의 공동산업단지에 대한 보상을 내년으로 미룬 반면, 같은 날 승인된 대구지역의 산업단지 보상은 애초 계획대로 8월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 기준이 무엇이냐는 거죠.

- 논란은 LH공사의 부채 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놓고 여야는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공공기관 선진화에 따라 무리하게 통합시키면서 부채가 급증했다고 주장했지만 한나라당은 지난 정부 때 경영을 방만하게 해서 생긴 부채라고 맞받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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