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지방자치단체들이 택시에 영상기록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로 인해 인권침해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 이른바 ‘택시 블랙박스’로 불리는 영상기록장치는 교통법규 준수와 교통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도입됐습니다. 보통 지자체와 택시업체(또는 개인택시사업자)가 비용을 절반씩 부담해 택시 앞좌석에 설치하는데요.

- 그런데 '교통사고 예방'이라는 본래 목적과 달리 탑승한 승객들의 대화가 무단으로 녹음·녹화돼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4일 목포시 주민 24명이 영상기록장치를 설치한 택시회사들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데요.

- 가뜩이나 불법사찰 논란이 뜨거운 상황에서 택시 영상기록장치마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게 영 찜찜한데요.

- 논란이 일자 목포시는 각 택시회사에 전방에만 영상을 설치하도록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후방 영상을 폐쇄하고, 대화 녹음이 불가능하도록 개선하라고 통보했다고 하는군요. 목포에 이어 전라북도 등 다른 지자체도 택시 영상기록장치 사업개선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 불법사찰에 이어 택시 영상기록장치까지 짜증을 부추기네요. 날이 참 덥습니다.

"나이키가 달라졌어요“

-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제조회사인 나이키가 지난해 1월 폐쇄한 온두라스 공장 노동자들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 나이키는 온두라스 폐쇄 공장 2곳의 노동자와 하도급 업자 등 1천800명에게 월급과 이익금 명목으로 150만 달러(17억8천만원 상당)를 배상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이와 함께 노동자들과 그 가족에게 1년간 의료비를 지원하고, 직업훈련 프로그램과 온두라스 내 다른 나이키 공장에 우선 고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 미국의 다국적기업이 폐쇄공장 노동자들의 임금을 전액 배상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사실 나이키는 90년대만 해도 제3세계 노동자들을 탄압한다는 악질기업으로 악명이 높았는데요. 나이키 신발을 만드는 제3세계 아동들의 노동착취 실태가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나이키는 자신들이 공장을 소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책임질 필요가 없다고 강변했는데요.

- 이런 나이키에 맞서 시민단체와 소비자들의 ‘반(反)나이키 캠페인’이 이어졌고, 특히 96년 라이프(Life) 6월호에 실린 아동착취 실태기사가 미국과 유럽사회에 충격을 준 뒤 나이키의 경영전략이 수정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 필요에 따라 하청기업을 바꿔 가며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왔던 전략에 대한 반성이 제기된 것이죠. 나이키의 변신, 나이키 에어맥스 운동화만큼 좋아 보이네요.

민주주의 과제는 ‘부패해소’와 ‘양극화 해소’

- 우리나라 국민 중 과반수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최대 과제로 ‘기득권층의 부패해소와 사회투명성 제고’, 그리고 ‘비정규직·빈곤층 등 사회 양극화 해결’을 꼽았다고 합니다.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7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민주주의 인식 관련 국민의식 조사를 발표했는데요. 조사 결과 응답자의 25.6%가 기득권층 부패해소를, 응답자의 25.3%가 비정규직·빈곤층 등 사회 양극화 문제 해결을 지적했네요.

- 한편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2명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중도적 혹은 진보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자신을 '중도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34.6%, '진보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2.5%로 조사됐습니다. 자신을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7.6%였습니다.

-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진보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2%포인트 줄어들었고, '보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4%포인트 늘어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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