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노조 KBS본부에 가입한 조합원수가 26일 1천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KBS본부는 파업 기간 동안 조합원이 줄기는커녕 꾸준히 늘었다고 하는데요. 파업 돌입 당시 조합원수가 845명이었으니, 파업 기간인 26일 동안 155명 이상이 늘어난 겁니다.

- 본부는 충북지역 조합원 2명이 이날 가입하면서 조합원 1천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충북지역 조합원은 29명이라고 하네요. 최근에는 카메라감독 13명이 집단으로 본부에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 파업을 지지하는 시민도 늘고 있는데요. 본부가 지난 25일까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같은 언론노조 소속 본부·지부나 연대단체 외에 순수하게 개인 이름으로 파업 지지성금을 보내 온 이들이 96명에, 액수는 554만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 파업 초기에는 하루 한두 명이 지지성금을 보내왔지만, 파업 중반기를 넘어서면서 하루 10명이 넘는 사람이 성금을 보내오고 있고 있다는데요.

- 서울고법은 지난 23일 본부가 제기한 단체교섭응낙 가처분신청에서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본부 조합원들이 겹경사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하네요.

'난감한' 김성중 전 노사정위원장

- 김성중 전 노사정위원장이 최근 한 언론보도 때문에 난감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 최근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배후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비서관이 2008년 당시 정동영 민주당 의원·신경민 MBC 앵커와 친구인 김 위원장을 노사정위원장으로 놔둘 수 없다는 발언을 공공연히 하면서 사퇴압력을 넣었다는 내용인데요.

-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청와대 비서관이 노사정위원장의 목을 날릴 정도의 처지는 아니다”며 “이영호 비서관이 내게 사퇴를 종용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 그는 “2008년 3월 사표를 냈고, 7월에 수리됐다”며 “어차피 정권이 바뀌면 공직도 바뀌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사찰정국의 불똥이 여러 곳으로 튀는 것 같네요.

육아휴직도 못 쓰는 ‘여성친화도시’

- 전북 익산시가 최근 ‘여성친화도시’를 표방하며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그런데 정작 이 지역에 있는 사업장에서는 모성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와 민주노총 익산시지부·민주노동당 익산시위원회는 26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병원이 근로기준법상 임산부 보호조항을 위반했다”며 “여성친화도시를 만들려면 노동현장에서부터 모성보호가 우선되도록 계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노조에 따르면 익산병원에서 9년째 근무하는 백아무개씨는 2008년 육아휴직을 신청하려 했지만 포기했다고 합니다. 직속상사가 “우리 병원에 육아휴직 사례가 없다”며 “만일 육아휴직에 들어가면 다른 사람도 계속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받아 줄 수 없다”고 말했기 때문인데요.

- 이 병원의 또 다른 노동자 변아무개씨는 2006년 10월 근로기준법에 보장돼 있는 산전후휴가 3개월을 사용하지 못하고 2개월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고 합니다. 인력부족 때문이었는데요. 임산부였던 박아무개씨는 노조가입을 이유로 평상근무부서에서 야간근로가 있는 3교대부서로 근무를 통보받아 결국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대표적인 여성사업장인 익산병원이 모성보호를 등한시한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익삭시는 익산병원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고, 고용노동부 익산지청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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