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의 성희롱 발언으로 국회사무처가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 토론대회 때문인데요.

- 성희롱 발언은 바로 이 토론대회에 참석한 학생들과 가진 뒤풀이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강 의원은 “사실 심사위원들은 (토론) 내용을 안 듣는다. 참가자들의 얼굴을 본다”며 “못생긴 애 둘, 예쁜 애 하나로 구성해야 시선이 집중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 국회사무처는 토론대회와 뒤풀이 자리가 상관없다고 항변합니다. 국회사무처는 “사전에 준비된 채점표에 의해 공정하고 엄격하게 심사했다”, “웅변에 능한 국회의원 8명을 심사위원으로 예선부터 결선까지 위촉했다”고 해명했는데요. 심사위원이 66명으로 단일대회 심사위원단으로는 매머드급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 그럼에도 심사를 얼굴만 보고 한다는 강 의원의 발언이 찜찜할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에는 “토론을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라면 반납하고 싶다”는 수상자 학부모의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 대학의 지도교수는 학생들에게 "앞으로 이런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 참고로 국회의장배 대학생 토론대회는 올해가 2회째입니다. 국회사무처가 "매머드급 심사위원이 심사하는 미인대회"라는 비아냥을 어떻게 일소할지 두고 봐야겠네요.

'개념광장'에서 출발한 '파업원정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파업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파업원정대’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 파업원정대는 22일 하루 동안 전 조합원이 구역별로 나눠 부산과 광주·청주·춘천 등 전국 8개 지역지부를 방문해 공동집회와 대국민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 KBS본부는 “지역에서 노동·시민단체들과 공동집회를 열고 대국민 선전전을 펼쳐 지역 주민과 언론에 파업의 정당성을 알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위해 파업원정대를 구성했다”고 밝혔는데요.

- 조합원들이 '개념광장'으로 부르는 KBS 광장에서 출발한 파업원정대가 ‘개념탑재’ 국민여론을 얼마나 이끌어 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 한편 KBS본부에 가입하는 조합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1일 스튜디오 카메라감독 13명이 본부에 새로 가입해 조합원수가 976명으로 늘었습니다. 1천명 고지를 눈앞에 뒀네요.

구직자를 가장 괴롭히는 한마디 “요즘 뭐하고 지내?”

- 구직자들에게는 취업을 준비하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 있습니다. 바로 구직 중 ‘취업 스트레스’를 견디는 일인데요.

-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구직자 672명을 대상으로 취업 스트레스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트레스 강도가 매우 심하다는 구직자가 46.1%로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 특히 주변 지인들이 가볍게 던진 한마디가 구직자에게는 커다란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 그렇다면 구직자들을 괴롭히는 ‘결정적 한마디’는 뭘까요. “요즘 뭐하고 지내?”, “공부는 잘돼 가니?” 등 ‘안부형 질문’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습니다.

-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을 뻔히 알고 있는 지인들이 인사처럼 건네는 말에 구직자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건데요. 응답자 중에는 “구직기간이 길어지면서 매번 같은 대답을 하는 것도 민망하고 점점 짜증이 난다”며 서러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 이어 “올해는 꼭 취업해야지?” 하는 재촉형(19.0%), “토익점수 너무 낮은 거 아냐?” 스펙평가형(9.4%), “누군 벌써 취업했다는” 비교형(9.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 취업준비생들에게 최고의 배려는 '말 조심'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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