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최연소 대표로 선출된 이정희(41) 민주노동당 대표가 19일 진보신당을 방문했습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선출 뒤 광주 망월동 묘역을 가장 먼저 찾았는데요. 정당으로는 진보신당을 가장 먼저 방문한 겁니다. 이 대표의 임기는 이달 30일부터 시작됩니다.

- 이 대표는 이날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과 동행했는데요. 양당 대표의 만남이 화기애애했다고 하네요. 정종권 진보신당 부대표가 “초복인데 빈손으로 오셨느냐”고 농을 치면, 이 대표가 “마음을 가득 안고 왔다”고 받는 식입니다.

-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무더위를 이기려고 초복에 좋은 음식을 먹었다. MB무더위를 극복하기 위해 진보정당도 각고의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겠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무더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진보정치가 힘을 모아 가야 한다”고 답했다고 하네요.

- 진보대연합론을 서로 주고받은 셈인데요.

- 정성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양당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부터 해 보자. 운동회·등산 같은 거라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이어 이 대표가 “앞으로 정말 (자주) 오도록 하겠다”고 했고, 노 대표는 “자주 오시라. 오늘 (방문) 정말 감사하다”고 환송했습니다.

야간집회 위반 첫 무죄 선고

- 야간집회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조항이 효력을 상실한 이후 해당 규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처음으로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 서울고등법원은 19일 불법집회를 개최하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아무개 촛불시민연석회의 집행위원장의 공소사실 가운데 야간옥외 집회 개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는데요.

- 야간 옥외집회를 금지한 조항의 경우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로 결정한 뒤 국회가 시한까지 개선입법을 하지 않아 지난 1일부터 효력이 상실된 상태입니다.

- 이에 따라 대검찰청은 야간집회 관련 혐의로 1심 재판을 받는 이들의 공소를 취소하고, 수사 중인 사건은 무혐의 처분하도록 일선 검찰청에 지시한 바 있습니다.

MBC 논설위원도 징계 하차?

- MBC가 최근 단행한 인사에서 언론노조 MBC본부 파업 당시 김재철 사장을 비판한 성명에 서명했던 최용익·안성일 논설위원을 각각 비제작부서인 TV 편성부와 심의평가부로 발령 냈다고 합니다.

- MBC측은 두 위원과 사전 협의도 없이 인사를 단행해 보복인사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MBC측은 "보복인사가 아닌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의혹의 눈길이 가시지 않고 있네요.

- 실제로 발령을 받은 논설위원들도 급작스러운 인사발령에 당황해했다는 후문입니다.

- 이에 대해 언론노조는 19일 성명을 내고 "김재철 MBC 사장은 큰집(청와대) 청소부"라고 비난했는데요. 정권에 비판적인 논설위원들과 구성원들을 청소하듯이 쓸어내고 있다는 겁니다.

- 언론노조는 "김 사장은 큰집 청소부 역할로 비굴하게 생명을 연장하는 행위를 그만둬야 한다"며 "땅에 떨어진 위상을 조금이라도 회복하려면 MBC의 명예를 훼손한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고발하고 파업 이후 단행한 인사·징계조치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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