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자 한국장애인공단 이사장에 대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교체를 요구하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주승용 민주당 제5정책조정위원장은 24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양 이사장에 대해 “낙하산 인사, 고소영 인사”라며 “즉각 교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양경자 이사장이 지금까지 관행을 깨고 비장애인 이사장이 됐다”며 “장애인에 대해서는 전문지식도 없고 경력도 없는 분이 (이사장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51개 장애인단체가 연일 즉각 조치를 하라는 집회를 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위원장은 “양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장애인이 이사장이 되는 것은 오히려 비장애인에 대한 역차별이다. 장애인이 이사장이 되면 고용공단의 고용도 잘 안 된다. 정치적으로 힘 있는 이사장이 돼야 한다’는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며 “이사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 이사장은 지난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야당의 낙하산 인사 비판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그는 “장애인들이 실망하고 아쉬워하는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면목이 없다”며 “앞으로 열심히 뛰어 (장애인들이 진출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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