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민간소비지출 중 신용카드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54.3%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민간소비지출 151조7천억원 중 신용카드 결제액은 54.3%인 82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서비스·카드론·기업구매카드 실적을 제외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협회는 "신용카드사가 신상품 개발과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이 현금보다 카드를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금 위주의 소액결제에서 신용카드가 활발하게 사용된 것도 신용카드 사용비중이 커진 이유로 꼽혔다. 건당 신용카드 결제액은 지난해 1분기 5만9천원에서 올해 1분기 5만7천원으로 줄었다.

민간소비지출 중 카드결제 비중은 90년 5.6%에 불과했지만 2000년 24.9%로 늘었다. 이후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2002년 45.7%까지 급증했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남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는 등 대외 경제여건이 불안정해 앞으로 큰 폭의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세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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