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내년에는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 삼성경제연구소는 16일 ‘모바일 빅뱅과 기업경영의 미래’ 보고서에서 이처럼 밝혔는데요. 100명당 사용자 5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유선전화가 31년, 인터넷이 8년, 휴대폰이 6년인데요. 이 중 스마트폰의 사용자 증가 기간이 5년으로 가장 짧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올해 6월 현재 220만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0% 이상 증가했죠. 올해 안에 사용자가 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 이른바 ‘모바일 빅뱅’은 개인의 여가활용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뿐 아니라 기업경영 환경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 4월 연구소가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모바일 오피스를 이미 도입했다는 응답자가 14.1%, 도입 중이라는 응답이 25.1%에 달했죠.

- 최첨단 기능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노동자 감시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도 우려되는데요. 위성항법장치(GPS)나 무선주파수인식(RFID) 등 각종 모바일 센서를 활용해 직원의 업무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프랑스와 한국

- 프랑스 정부가 현재 60세인 법정 퇴직연령을 62세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16일 발표했다고 합니다.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면서 노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데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연금재정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하네요. 우리나라와 사정이 비슷해 보입니다.

- 그런데 프랑스 노동계는 정년연장에 반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60세가 넘는 나이까지 일을 하게 하는 것은 가혹한 처사라는 겁니다.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연맹(CGT) 등 프랑스 노동계는 지난달 27일 정년연장이 포함된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면서 전국적으로 100만명이 참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 우리나라와는 정반대 상황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정부는 일부 공기업 노사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한 정년연장에 합의하자, 일률적인 정년연장 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섰는데요. 기획재정부는 정년보장형이 아닌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 프랑스와 한국이 비슷한 상황임에도 두 나라 정부와 노동계가 서로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요.

- 퇴직금이나 연금만으로는 노후를 안정되게 보낼 수 없는 한국에서는 일을 더 해서라도 돈을 벌겠다며 정년연장을 바라고, 프랑스에서는 연금만으로도 노후를 안정되게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정년연장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남북한이 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난다면?

- 요새 4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분들이 꽤 많을 것 같은데요. 특히 올해는 남북한이 동시에 월드컵에 진출해 더욱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 16일 새벽 북한과 브라질과의 경기를 보고 곳곳에서 화제가 만발했는데요. 북한이 아깝게 2-1로 졌지만 남은 팀과의 경기는 해 볼 만하다는 평이 많더군요.

- 한국팀 역시 그리스전에서 2-0으로 완승해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남북한이 16강, 8강, 4강, 그리고 마침내 결승에서 만나는 꿈을 꿨다고 하는데요. 만약 남북한이 결승에서 만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 이런 상상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남북한이 결승에서 맞붙을 경우 결승전에 남과 북 정상이 함께 참석해 화해와 협력·통일을 약속하는 것 말입니다.

-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한 관계가 일촉즉발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데요. 남북한이 모두 진출한 월드컵이 우리에게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같습니다. 단순한 꿈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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