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시민연대 김중배 상임대표의 MBC 사장 선임과 관련, 언개연은 "언론개혁을 염원하는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의 총의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언개연은 26일 사장 선임을 위한 MBC 본사 주총과 때를 맞춰 성명서를 내어 "김 대표가 고심 끝에 사장직을 수락한 외로운 결정을 존중한다"며 "김 대표의 소신대로 방송의 독립과 공영성, 개혁성을 어떻게 구현해 나가는 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언개연은 "언론개혁이 단지 신문개혁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방송개혁도 매우 중요한 한 축"이라며 "문화방송 임직원들도 김 사장의 뜻을 받아들여 개혁에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언론노조 문화방송(MBC)본부(위원장 노웅래)는 24일 성명서에서 "김 대표가 급변하고 있는 방송환경 속에서 MBC를 21세기 종합미디어그룹으로 도약시키는데 충분한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인가에 대해서 확신할 수 없다"며 "MBC장래에 대한 청사진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중배 대표는 동아일보 편집국장과 한겨레신문 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참여연대 공동대표와 언개련 상임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김 대표의 MBC 사장 임기는 노성대 사장의 잔여임기인 2002년 3월까지로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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