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26일 `올해의 여성 권익 디딤돌과 걸림돌'을 선정, 발표했다.

여연은 `걸림돌' 5인으로 ▲부하 여군장교를 성추행한 육군 사단장 김모 소장 ▲사내 부부사원을 중심으로 인력감축을 한 한국통신 ▲여직원 집단 성희롱이 일어난 롯데호텔 ▲사내부부 여성 해고가 타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서울지방법원 김모 판사 ▲여성 비하 발언을 한 모 장관을 지목했다.

디딤돌로는 ▲군산 매춘업소 화재참사 희생자의 유가족 ▲아줌마의 홀로서기 과정을 그린 MBC 드라마 `아줌마'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의 모임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를 부각시킨 `전국여성노동조합 88컨트리클럽 분회' ▲페미니스트 밴드 `마고'를 창단한 가수 안혜경을 꼽았다.

여연은 3월 4일 오후 서울 정동 이벤트홀에서 갖는 제17회 한국여성대회에서 이를 발표한다.

한명숙(韓明淡) 여성장관 등 정. 관계 및 여성계 인사 1천500여명이 참석할 이날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은 호주제 폐지, 직장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위한 사회적 조치,비정규직 여성근로자 보호를 요구하는 `2001 여성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새로운 천년'이라는 주제의 여성문화제가 열려 남녀평등의식을 고취시키는 노래 공연, 영상물 상영 등을 펼친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근로자 1만5천여명이 미국 뉴욕의 루트거스 광장에 모여 선거권 획득과 노조결성의 자유를 위한 대대적인 시위를벌인 데 기원을 두고 있다.

세계 각국 여성계는 그 정신을 계승해 매년 3월마다 기념행사를 벌여왔으며 우리나라는 85년부터 여연이 매년 주제를 달리하며 행사를 주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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