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노동부와 기획재정부가 있는 과천정부청사 1동에 노동부 산하기관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잦은데요.

- 이들이 청사 건물에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가 나중에 보면 건물 밖 흡연장소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경우도 자주 목격됩니다.

- “회의 때문에 왔다”고 주로 말하지만, 사실은 노동부나 기재부 관계자들과 내년 예산을 논의하기 위해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게 예산 따내기인데요. 산하기관 관계자들은 “최선을 다해 설명하지만 통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예산을 더 많이 배정받기 위한 관계자들의 발걸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발암물질 몰랐어요”

- 금속노조가 소속 사업장의 발암물질 사용실태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최근 자동차 플라스틱 손잡이를 사출하는 A사를 대상으로 37개 물질안전보건자료를 수집·분석한 결과 37개의 물질 중 2개의 확정 발암물질과 12개의 발암의심물질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 이 회사 노동자들은 이른바 ‘앉은뱅이병’(말초신경병증)을 초래하는 노말헥산이 함유된 스프레이형 윤활유를 사용하는 등 위험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였다고 하네요. 또 ‘알레르기 유발물질’이라는 라벨이 붙은 스프레이도 버젓이 사용해 왔다고 합니다.

- 하지만 이 회사 노동자 대부분은 “내가 사용하는 물질이 발암물질인지 몰랐다”고 답했는데요. 노조의 조사 결과 적지 않은 발암물질이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노동자들도 크게 놀랐다고 합니다.

- 자신이 늘 사용하던 약품이 신체에 해롭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얘기인데요. 이들의 건강상태가 얼마나 악화돼 있을지 걱정됩니다.

지방선거로 나뉜 한국노총 경남본부

- 한국노총 경남본부가 6·2 지방선거에서 이달곤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가운데 최근 산하 단위노조들이 이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야권 단일후보인 김두관 무소속 경남도지사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 케이피아이노조·한국철강노조 등 31개 한국노총 경남지역 단위노조 대표들은 성명을 통해 31일 “한국노총 경남본부의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 지지는 MB정부 노동운동 말살 정책에 날개를 달아 주는 꼴”이라며 “노동자·서민이 살맛나는 지역사회를 위해 친서민 후보인 김두관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는데요.

- 이들은 “경남지역 노조는 MB정부의 노동말살정책을 막기 위해 반드시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며 “친노동자 친서민적인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노동자 서민·대중이 살맛나는 지역사회로 만들자”고 호소했습니다.

- 앞서 한국노총 경남본부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달곤 한나라당 후보는 행안부 장관 재임시절 노동단체에 대한 전폭 지원과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친노동 서민정책을 지향해 왔다”며 “이 후보의 승리로 땀 흘리며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경남도를 만들자”고 호소했는데요.

- 과연 경남 유권자들은 어느 쪽의 주장에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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