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후한 건설기계를 관리해 오염물질을 줄이는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17일 "건설기계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관리하기 위해 도로를 주행하는 덤프·콘크리트믹서트럭을 대상으로 엔진정비·부품교체를 통한 저공해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등록된 건설기계는 약 4만7천여대로 이 중 56%가 10년이 넘은 노후차량이다. 이들 건설기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발생량은 서울시 총오염원의 6.6%를 차지한다.

현재 서울시는 덤프트럭·콘크리트믹서트럭·콘크리트펌프카·아스팔트살포기에 대해서만 연간 1회 매연감사를 실시한다. 또 건설기계에 대한 배출규제가 2004년에 도입돼 2003년 이전 건설기계에 대한 배출가스 관리제도가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해 건설기계 오염물질 저공해방안을 연구한 결과 비용편익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난 덤프·콘크리트믹서트럭을 대상으로 저공해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대상은 보급대수가 많고 도심 운행빈도가 높은 덤프·콘크리트믹서트럭 중 건설기계 배출허용기준이 도입되기 전인 2003년 이전에 등록된 노후차량이다. 정비는 엔진의 경우 실린더라이너 등 20개 부품을, 인젝션 펌프는 노즐 등 4개 부품 등을 교체한다. 비용은 70%에 해당하는 대당 300만원을 무상지원하고, 추가금액은 차량소유자가 부담한다. 한국건설기계협회·레미콘업체가 평가를 통해 성능관리가 용이한 사업장 차량을 우선적으로 선정한다.

서울시는 "주요 부품을 교체하면 엔진의 성능이 개선돼 배출가스의 미세먼지가 30% 정도 저감된다”며 “차량소유주에게도 차의 출력과 연비가 향상돼 작업능률 개선과 연료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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