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폭격재개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민주노총,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이하 자통협) 등이 공동으로 24일 용산 국방부 앞에서 '매향리 폭격재개·올브라이트 방한 규탄집회'를 가졌다.

대회에 참가한 200여명은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방한 관련 "6·15 남북공동선언으로 주한미군 철수가 공론화 되기 시작했는데도 미국은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한국에 보내 주한미군의 장기 주둔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미군이 최종수 신부와 학생들이 폭격 저지를 위해서 폭격장으로 들어간 사실을 뻔히 알고서도 기총 사격과 폭격 연습을 계속했다" 면서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만행이다"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이와 관련 이규재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홍근수 자통협 상임의장은 미8군 사령관에게 △매향리 사격장 폐쇄 △ 미국의 내정간섭 중단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방한은 남북정상회담 결과 훼손 △전만규 매향리 주민대책위 위원장 석방 등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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