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하고 배려하는 것이 고용평등 아닐까요?”
28일 서울 마포구 노사발전재단에서 열린 ‘차별 없는 일터 지원단’ 출범행사에서 고용차별 해소를 위한 고용평등 홍보대사로 위촉된 탤런트 김미숙씨(51·사진)는 고용평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표현했다. 김씨는 앞으로 2년 동안 여성·고령자·장애인·비정규직 등에 대한 고용차별 해소를 위해 각종 홍보활동을 벌이게 된다. 재단이 김씨에게 홍보대사를 제안한 것은 오랜 연기경력을 가진 그의 안정적이고 균형감 있는 이미지가 고용평등 사업의 목적과 잘 맞는다고 봤기 때문이다. 김씨는 "홍보대사를 제안받고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평등’이나 ‘차별’이라는 말이 생소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운이 좋아 배우생활을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저에게 피부로 와 닿을 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거든요.”
고민 끝에 재단의 제안을 수락한 김씨는 자신의 주변에 고용차별을 당하는 사람들이 없는지 돌아봤다.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다. 이른바 3D업종의 고된 노동을 감수하는 스태프들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자신은 스포트라이트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능력에 걸맞는 대우를 받고 있었지만, 그를 위해 노동을 제공하는 스태프들은 달랐다. 함께 고생했지만 고생한 만큼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김씨는 “함께 일하는 식구들을 평소에 얼마나 인정하고 배려했는지 생각해 봤다”고 말했다.

“주위의 스태프들을 어떤 자세로 대하고 어떻게 포용해야 할까요. 이에 대한 생각을 노사 관계자들에게 말해 주는 것이 저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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