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2004년에 삼성전자반도체 온양공장에 입사해 2년7개월을 일했던 박지연(23)씨가 백혈병을 앓다 지난달 31일 결국 사망했는데요.

- 이와 관련해 다음 아고라(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91330)에서 고인의 명복을 비는 서명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아고라에서는 서명을 시작한 지 5일 만에 2천500여명의 누리꾼들이 동참했는데요. 이번 서명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삼성에 책임을 묻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 박씨와 같은 공장에서 일했던 다른 노동자 22명도 비슷한 병에 걸려 숨지거나 요양을 하고 있는데요. 공장에서 다뤘던 화학물질로 인해 병이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도 박씨가 사망하기 전날인 지난달 30일 성모병원을 방문해 가족들을 위로했다고 합니다. 박씨가 민주노총 조합원은 아닌데요. 김 위원장은 "노동자 단체의 책임자로서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삼성재벌에 의해 고통을 당하는 노동자와 그의 가족들의 모습을 그냥 넘길 수만은 없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날 공식일정에 없었던 깜짝 방문이었다고 하네요.

‘e-한국노총’ 준비호 뜨다

- 한국노총이 소식을 보다 빠르고 풍부하게 전달하기 위해 이메일로 보내는 뉴스레터 ‘e-한국노총’ 준비호를 띄웠습니다.

- 한국노총은 그동안 팩스를 이용해 한국노총의 소식을 보내왔는데요. 정보화시대에 발 맞춰 이메일 뉴스레터를 준비한 겁니다.

- 한국노총은 지난 1일자로 ‘e-한국노총’ 준비 1호를 띄웠습니다. 준비 1호는 한국노총이 참가하는 최저임금연대가 최저임금 요구안(시급 5천180원)을 발표한 뉴스를 비롯해 임금·단체협상 투쟁지역 순회교육·지방선거 정치방침·노동절 마라톤대회·각종 성명과 보도자료 및 주요 정책자료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 한국노총은 준비호를 몇 차례 제작한 뒤 5~6월께 창간호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노총 홍보선전본부(02-6277-0087)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남아공 월드컵과 ‘광장 사용료’

- 서울시가 오는 6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위해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을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시청 내 화장실을 개방하는 등 각종 편의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그런데 시 조례에 따라 새롭게 생긴 ‘광장 사용료’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시는 거리응원 지원을 원하는 단체나 기업은 서울시 조례에 따라 사용료를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에 따르면 서울광장의 사용료는 1제곱미터당 10원(1시간), 기본사용료는 시간당 주간 13만원·야간 16만9천원이라고 합니다.

-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서 월드컵 거리응원 지원은 한국축구대표팀의 예선전이 열리는 6월12·17·23일과 16강전 등 한국 출전 축구경기에 국한되는데요. 기업의 로고 등 브랜드를 광장에 노출시킬 수 없다고 합니다.

- 남아공 월드컵을 기업 홍보를 위한 기회로 생각하는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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