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7일간의 쌍용자동차 옥쇄파업과 그 이후의 투쟁을 담은 '당신과 나의 전쟁'이 지난 27일부터 다큐멘터리 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벌 2010’에서 무료로 상영되고 있습니다.

- 영화는 옥쇄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쌍용차 노동자들의 선택과 투쟁 이후 달라진 삶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는데요. 영화를 만든 태준식 감독은 “해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 행동했다는 점은 산 자, 죽은 자, 구사대 모두가 똑같다”며 “해고에 관한 사회적 담론과 수사를 깨고 싶었다”고 말했는데요.

- 현재 사회의 무관심 속에 어렵게 복직투쟁을 진행 중인 쌍용차 노동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태 감독은 “우리는 실직자가 300만명에 이르고, 전 재산을 털어 창업을 해도 그중 70%가 실패하는 나라에 산다”며 “쌍용차 문제가 우리들의 문제로 느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 쌍용차 노동자들이 치유될 수 있도록 이 같은 투쟁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영화를 통해 함께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장소는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에 위치한 서울아트시네마(02-741-9782)이구요, 4일까지 상영합니다.

공무원노조 압박도 충성경쟁하나?

- 최근 전국공무원노조 소속 지부들이 출범식을 열고 있는데요. 일부 시에서는 과도한 압박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고 합니다.

- 1일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상주시지부는 당초 이날 상주시문화회관에서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는데요. 상주시가 지난달 26일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고 하네요.

- 출범식 개최가 어려워지자 지부는 지난달 31일 조합원들을 일일이 찾아가 떡과 기념품을 돌리는 것으로 갈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에서는 같은날 오후 5시30분께 50여명의 실과 팀 소장과 읍·면·동장을 모아 놓고 지부 출범식 관련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합니다. 출범식이 취소됐는데도 불구하고 대책회의를 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한 거죠.

- 시는 전 직원에 대해 부서별 자체교육을 실시하고 출범식 참석을 금지하는 등 복무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조치사항까지 내렸는데요. 참으로 행정력 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부 관계자는 “이러한 과잉 충성경쟁은 행정안전부가 공무원노조 탄압에 공로가 큰 단체업무 담당자들에게 매년 시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고3에게도 선거권을

- 민주당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연령을 현행 19세에서 18세로 조정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개정안을 제출하고 1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정책의총을 열어 당론으로 확정키로 했습니다.

- 민주당은 법 개정 이유로 “사회환경이 빠르게 변화해 18세라도 충분한 판단력이 있다”는 점을 들었는데요. 18세면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의 연령입니다. 2008년 현재 144개국에서 선거연령을 18세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는 통계도 제시했는데요.

- 최영희 민주당 제5정조위원장은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생활에서 실천되기 위해서는 각성된 시민을 육성해야 하며 이는 체계적인 민주시민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가슴에 와 닿는 얘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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