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30일 진보단체인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실천연대) 전직 간부 3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합니다.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를 포착했다는 것인데요. 경찰은 이들을 보안수사대로 불러 조사했다고 합니다.

- 그런데 경찰이 이들의 실천연대 활동뿐만 아니라 대학생 시절에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간부로 활동했던 것까지 들춰냈다고 하는데요.

- 실천연대는 경찰의 압수수색과 조사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실천연대는 "이번에 조사를 받은 3명 가운데 1명은 오래 전에 실천연대 활동을 그만두고 평범하게 살고 있으며, 또 다른 이는 과거에도 한 차례 연행돼 조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혐의가 없어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며 "경찰이 기회만 있으면 실천연대 간부와 회원, 가입단체를 탄압하면서 공안정국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실제로 이명박 정부 들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세철 연세대 명예교수는 지난 2008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나기도 했는데요.

-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국가보안법의 또 다른 별칭이, 실제 표현만 그런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 위원장상’

- SK텔레콤노조 김봉호 신임 위원장이 30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임기를 시작했는데요.

- 이날 취임식에는 백헌기 한국노총 사무총장·박남식 한국노총 경기본부 의장·경성수 SK그룹협의회 의장·정만원 SKT 사장·조기행 GMS 사장·김태기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 위원장이 내빈으로 참석했습니다.

- 또한 정보통신노련 소속 회원조합(단위노조) 대표자들도 다수 참석했고, SK그룹협의회 소속 그룹사노조 대표자들도 함께했습니다.

- 그런데 이날 취임식에서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모범조합원 시상순서에서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 위원장상’이 수여됐는데요.

- 김태기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요새 근면위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제게 과분한 자리라는 생각을 한다”며 “새로운 시대에 노동운동도 세계화의 가치와 일반국민의 민심에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피로누적

-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피로가 누적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30일 연세SK병원 웰빙클리닉이 서울에 사는 20~30대 남녀 직장인 16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0.9%(103명)가 1개월 이상 피로가 누적돼 있다고 답했는데요.

- 특히 6개월 이상 피로감이 계속돼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응답도 25.4%(43명)나 됐습니다.

-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8%(98명)가 두통과 근육통·관절통·기타 전신통증을 앓고 있었고, 전체의 43.2%(73명)는 피로에 따른 업무능력 저하를 호소했다고 하네요. 피로의 원인으로는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33.7%)가 가장 많이 꼽혔고, 운동부족(31.4%)·원인 불명(17.8%)·잦은 음주(8.3%)·지병(5.9%)이 뒤를 이었습니다.

-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4%(97명)는 피로할 때 ‘그냥 참거나 쉰다’고 답했고,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한다’는 답변은 20.1%(34명)에 그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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