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근무하던 여성노동자 박지연(23)씨의 백혈병이 악화돼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9월 백혈병이 재발해 치료 중이던 박씨는 2주일 전부터 고향으로 내려가 요양 중인데요. 최근 다시 서울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 간신히 고비는 넘겼지만 현재 약물과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언제 긴급한 상황이 생길지 몰라 모두 긴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 고 황민웅씨에 이어 고 황유미씨와 같은 공정에서 일했던 고 이숙영씨마저 지난해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이들을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 전에 또 한 명의 젊은 여성 노동자가 사선의 위기를 넘나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이 잇따라 백혈병으로 사망하고 있지만 여전히 업무와의 관련성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개인질병이 아니라 삼성이라는 거대재벌에 의한 직업병임을 밝혀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삼성이라는 이름에 눌려 우리 사회에서 이들의 죽음이 잊혀질까 두렵다"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남녀고용차별, 민간 중소기업이 심하다

- 남녀고용 차별이 공공기관보다는 민간기업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29일 노동부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녀고용차별이 가장 심하다고 생각하는 기관'으로 '민간기업 중 중소기업'이 45.6%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민간기업 중 대기업'(24.3%)·'공공기관'(10.8%) 등의 순이었습니다.

- 요즘 정부가 일자리창출 정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빈 일자리 채우기를 주요하게 추진하고 있는데요. 빈 일자리와 열악한 노동조건과 마찬가지로 남녀고용차별도 민간 중소기업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 노동조건도 열악한데 여성들의 기회마저 적으면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민간 중소기업들이 직장 내 남녀평등을 정착시켜 우수한 여성인재를 많이 유입하는 것도 고용문제 해결과 빈 일자리 채우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서울로 오는 '전봉준'

- 4대강 사업 주변지역 농민들이 직접 피해를 증언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농지가 뒤덮이기 일보 직전인 팔당 유기농업인과 낙동강 함안보 지역 주민 그리고 침수피해를 입은 영산강과 금강유역 농민들이 증언에 나설 예정입니다. 증원대회는 31일 오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리는데요.

- 4대강 주변 하천부지에 20~30년간 농사를 지었던 농민들은 사업이 시작된 뒤 불법 경작자로 내몰리고 있는데요. 식수대란이나 홍수대란 우려까지 원성이 자자합니다.

- 이번 토론회는 민주노동당 4대강 사업 국회의원감시단이 주최하고 4대강사업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와 천주교연대·불교환경연대·기독교환경운동연대도 참여합니다.

-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증언대회에 대해 “4대강 사업의 직접 피해자는 뭐니 뭐니 해도 농촌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이라며 “4대강 사업이 농민들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살피겠다”고 소개했습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