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이 회장의 복귀 결정은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는 전략적 측면에서 바람직하고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며 "오너 책임경영을 통해 삼성이 또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한국 경제의 앞날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 이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는 적절하다"며 "이 회장이 지금까지 보여 준 리더십과 지혜를 십분 발휘해 경제회복과 선진한국으로의 도약에 견인차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역시 "이 회장의 복귀는 삼성그룹이 글로벌 초우량기업으로서의 위상과 핵심 역량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노동계는 "이 회장의 복귀는 우리나라 경제에 보탬이 되지 않을뿐더러 '법 앞에 만민은 평등하다'는 법치국가의 가치까지 훼손시키는 부적절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정부가 이 회장을 단독으로 특별사면을 했던 것도 문제의 소지가 많았는데 경영일선까지 복귀하는 것은 너무나 낯부끄러운 일"이라며 "세계를 무대로 경쟁할 삼성의 최고경영자가 조세포탈로 유죄를 선고받은 사람이라면 제품에 대한 신뢰성도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살아보겠다고 투쟁하다 범법자가 돼 감옥에 갇힌 노동자들이 수백을 헤아리는데, 경제사범이 원포인트 특사로 풀려나고 활개치는 사회에서 무슨 법과 원칙을 말할 수 있겠느냐"며 "이 회장의 복귀는 힘 있고 권력 있는 자는 살아난다는 '왕의 귀환'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