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좋은 박 부장. '사진빨' 안 받는다며 카메라 앞에서 머뭇거리길 잠시. 어디 갈까 그 웃음, 소탈한 웃음 헤벌쭉 금방이다. 주름질까 무서워 웃기도 걱정인 나이라던데 거침없는 박 부장, 좋은 일 생긴 게 분명하다. 웃어 찾은 복인지, 복 들어 찾은 웃음인지 아무렴. '소문만복래'라, 소문만 무성했던 노총각 장가소식이 하얀 청첩장에 선명했다. 열 살은 아니고 아홉 살 차이라던데. 박 부장, 팔자에 없던 '도둑놈' 신세를 면키가 어렵겠다. 흘겨보는 눈길은 웃음으로 때워 넘겼다. 소리 소문 없던 비밀 연애사, 그 진실은 청첩장에 짧게 새겼다. 웃는 모습이 좋다기에 더 많이 웃었다고 적었다. 배려와 인내, 기다림과 열정으로 그 사랑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웃음 좋은 박성식 민주노총 부대변인이 장가간다. 민주노총이 맺은 인연, 미모의 상대는 잔칫날 확인하시라. 3월20일(토) 늦은 4시 서울 마포구 서교웨딩문화원에서 소문난 잔치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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