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최근 금은방 절도범 수배전단에 용의자의 생김새를 ‘노동자풍’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경찰은 막노동꾼의 인상을 떠올리며 노동자풍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깔끔한 차림에 양복을 입고 있는 용의자는 ‘회사원풍’, ‘사업가풍’이라고 표현하고, 옷차림이 후줄근한 용의자에 대해서는 ‘노동자풍’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겁니다.

- 누가 봐도 노동자를 비하하는 이런 표현이 경찰의 수배전단에까지 등장했다니, 정말 어이가 없네요.

- 정부기관이 나서 ‘노동자풍’이라는 표현을 한정적이고 비하하는 투로 사용하는 것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하면 더욱 착잡한 심정이 듭니다. 노동자에 대한 경찰공무원의 시대착오적인 시각이 안타깝기도 하고요.

- 사실 따지고 보면, 노동자인 사람이 사용자인 사람보다 훨씬 많은데요. 너도나도 노동자풍인 것이 현실인데, 어째 상식이 뒤바뀐 느낌이 듭니다.

사전선거운동으로 고발당한 이명박대통령

- 민주당이 18일 이명박 대통령을 사전선거운동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습니다. 거듭 자제를 요청했는데도 지방업무보고를 빙자해 선거개입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 민주당은 이날 이 대통령이 전국을 돌며 지역공약을 발표하고 유력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이 경기도 업무보고에서 “김문수 지사를 중심으로”라는 발언을 수차례 써 가며 힘을 실어 줬다는 건데요.

- 민주당은 또 "이 대통령이 다른 지역에서도 경제자유구역특구를 지정합네, 고속도로를 내줍네, 복선전철 사업을 추진합네 하는 공약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는데요.

- 민주당은 선관위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들이댔던 잣대를 이 대통령에게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지난 2003년 총선에 출마한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에게 비공개 오찬에서 한 발언을 두고 한나라당이 사전선거운동으로 고발했던 사례를 든 겁니다. 당시 선관위는 노 전 대통령에게 발언자제 공문을 보냈고, 이는 탄핵안 발의이유에 포함됐습니다.

- 선관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되네요.

한국여성노동자회 첫 일일주점

- 불통의 시대를 소통의 시대로 이어 가기 위한 한바탕 시끌벅적한 소통의 자리가 마련됩니다.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봄날, 평등평화의 강으로'를 주제로 일일주점을 개최하는데요.

-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지난 87년 여성의 정치·경제·사회적 지위향상과 평등실현을 통해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고자 설립된 단체입니다.

-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지난 20여년간의 세월에서 여성노동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열심히 세월을 헤쳐 왔지만, 요즘처럼 팍팍하고 힘든 시절이 없었던 것 같아 일일주점을 마련했다고 하는데요.

- 일일주점은 다음달 29일 오후 4시 서울 신촌에 있는 한 호프집에서 열립니다.

- 화창한 봄날, 하루 정도는 푸짐한 술과 작은 공연을 곁들인 화끈한 수다로 유쾌한 소통의 날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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