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의 칼을 빼 들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6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를 열어 26개 지방공기업을 청산,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충남농축산물류센터관리공사와 태백관광개발공사는 자산과 지분을 매각한 뒤 법인은 각각 청산·민영화된다.

조직규모가 작은 구미·김포·용인·화성·춘천시 등의 기초자치단체의 10개 지방공사와 시설공단도 통합된다. 이들 기관은 단순반복업무 아웃소싱 등을 통해 총 83명의 정원을 줄이도록 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강원랜드 출자지분과 원주무실아파트 부지 등 보유자산을 매각한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송도메리어트호텔 운영 등 목적외 사업을 이관하고 인력을 7% 감축해야 한다. 경기도시공사는 465%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낮추고, 인력 증원을 최소화하며 인천관광공사와 경기관광공사는 관광자원 개발사업 이외의 개발업무를 도시공사로 이관하도록 했다.

행안부는 19일 지방공기업선진화 워크숍을 개최해 선진화방안을 발표하고, 해당 지방공기업에 경영개선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해당 공기업은 1개월 이내에 이번 방안에 대한 이행계획을 수립한다. 행안부는 주기적으로 이행실태를 점검·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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