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경북 김천의료원 앞에서 개최된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에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노조는 이날 노조탄압 중단을 병원에 촉구했는데요. 한 시민이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에게 서귀포 귤 한 상자를 전해줬다고 합니다.

- 김천에 사는 이 시민은 지난해 녹색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였는데요. 이 때 그분의 물리치료를 담당했던 물리치료사가 정창욱 노조 녹색병원지부장이었다고 하네요. 당시 정 지부장은 임원을 하기 전이었다고 하는데요.

- 정 지부장은 김천의료원에 그분의 부인이 교통사고로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어 혹시나 하고 전화를 해봤다고 합니다. 부인은 이미 퇴원한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두부부는 김 지부장이 김천을 찾아왔다는 소식에 차를 타고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하네요.

- 그 시민은 추운 날씨에 거리에서 집회를 하는 조합원들을 위해 귤을 몇 상자 사주겠다고 말했지만 정 지부장이 "딱 한 상자만 받겠다"고 했답니다. 결의대회 장소에서 노조 간부와 시민이 재회하는 모습은 정말 훈훈해 보였습니다.

이제 노조도 '화상회의' 시대

- 회의를 많이 하는 조직 중 하나가 바로 노동조합인데요. 노조 중앙이 보통 서울에 있는 경우가 많아 중앙집행위원회 회의 등 주요 회의가 있을 때마다 지방에 있는 간부들은 회의 참석을 위해 하루를 꼬박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전국공무원노조는 17일 서울 노조 사무실에서 투쟁본부 회의를 진행했는데요. 여느 때와는 달리 노조 사무실이 북적거리지 않았습니다.

- 그 이유는 화상으로 투본회의를 진행했기 때문인데요. 새 집행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화상회의는 이제 안정적인 정착 단계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 노조 관계자는 "급하게 회의를 열어야 할 경우에도 편리하고 오고가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습니다. 노조 안의 화상회의가 얼마나 확산될 지 주목됩니다.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전자발찌를”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바른교육 국민연합’이라는 교원단체 창립대회 축사 때문인데요.

- 지난 정권의 좌파교육 때문에 성폭행법이 늘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전체 발언취지를 왜곡했다며 진화에 나섰는데요. 좌파교육 정상화와 법치주의 확립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앞뒤를 잘랐다는 겁니다.

- 해명에도 논란은 타오릅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이번 사태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의 발언은 성폭행 범죄자들보다 더 위험한 발언이다. 언어폭력을 행한 안상수 원내대표에게도 전자발찌를 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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