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화학섬유연맹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특보를 발행했는데요. 특보에 실린 현직간부들과 외부 인사들의 축하 인사말이 눈길을 끄네요.

- 연맹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화학섬유노조의 신환섭 위원장은 "10년의 세월을 돌아보면 조직이 크게 성장했다기보다는 여러 여건 속에서 성장통을 심하게 겪은 것 같다"면서도 "그 세월이 우리에게 남겨준 많은 교훈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습니다.

- 엄동건 연맹 울산본부장은 "수많은 구조조정 투쟁에서 때로는 수천 명의 동지들이 길거리로 내몰렸고, 민주노조의 깃발마저 내려야 했던 때도 있었다"며 "그러나 화학섬유 노동자들이 보여 준 실천투쟁과 헌신적 연대투쟁은 이러한 투쟁이 결코 패배한 투쟁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정동길 연맹 부산경남본부장은 "선배들이 애써 만들어 놓은 조직, 이제 우리가 자랑스런 역사를 이어 가야 한다"고 답했는데요.

-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도 축하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많은 곳에서 밝힌 대로 "더 강경하게 더 온건하게, 함께 나가자"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김 위원장은 "화학섬유연맹이 민주노총과 손을 맞잡았던 10년, 그 소중한 동행이 20년·30년, 100년의 연대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며 "노동자·국민 곁에선 온건파로, 부당한 권력 앞에선 강경파로 새롭게 나아가는 길에 화학섬유연맹 동지들이 함께해 달라"고 말했네요.

- 박유기 위원장은 "자본과 정치권력의 탄압 속에서도 꿋꿋하게 조직을 유지했던 동지들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기 위해 금속노조도 항상 연대하고 함께 투쟁하겠다"는 결의로 축하인사를 대신했습니다.

직장인의 애환 '영어울렁증'

- 누구나 한 번쯤은 영어울렁증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텐데요. 이를 뒷받침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네요.

-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7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7명(73.8%)가 영어울렁증을 겪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네요.

- 그렇다면 영어울렁증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업무상 영문으로 가득 찬 문서나 메일을 봤을 때’(31.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 이 밖에 ‘외국인이 말을 걸어왔을 때’(30.2%),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할 때’(13.8%), ‘외국인의 전화를 받았을 때’(13.1%), ‘물건 구매시 영어로 된 사용설명서를 해석해야 할 때’(9.0%) 등의 순이었습니다.

- 절반 가까운 직장인들은 이런 순간엔 “앞으로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49.3%)고 응답했습니다. 다음 수순은 ‘영어학원 등록’(27.2%)로 이어진다고 하네요.

- 어쩐지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은데요. 영어로 고통받는(?) 직장인의 애환이 느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네요.

‘연대의 열기’ 뜨거웠던 금융노조 워크숍

- 금융노조가 16~17일 일정으로 경기도 여주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서 상임간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진행했는데요.

- 워크숍 첫날에는 지부 간부들이 순서대로 지부 현안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지부 간부들은 서로 “어려우시죠”, “힘드시죠”라는 위로의 말을 주고받았는데요.

- 그런 가운데 이날로 15일째 서울 을지로 본점 로비에서 천막 철야농성 중인 기업은행지부가 첫 교섭을 가졌다는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 워크숍 전날인 15일 금융노조 상임간부들은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기업은행지부의 투쟁에 함께했는데요.

- 교섭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기업은행지부의 한 간부는 “동지들이 아니었다면 교섭이 진행되지 않았을 것 같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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