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만에 민주노총 조합원의 평균연령이 7세나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민주노총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조합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평균나이는 41.4세로 나타났는데요. 2000년 같은 조사에서는 34.8세를 기록했었다고 하는군요.

- 민주노총은 조합원의 평균연령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 사회적 추세인 고령화의 영향보다는 정체된 신규조직화에서 원인을 찾았는데요.

- 저출산시대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 조합원의 평균 부양가족수는 소폭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95년 응답자의 평균 부양가족수는 3.2명었는데요. 지난해에는 3.9명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 민주노총은 “10년 동안 신규조직화가 정체된 가운데 10년 전 가입한 조합원들이 그대로 나이를 먹어 '미혼→기혼→출산'의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며 “10년간 20대 미혼 노동자의 조직화 실적이 미미했음을 반증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88만원 세대, 연애하게 해 주세요”

- 국내 최초의 청년노조인 청년유니온이 지난 13일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해 관심을 모았는데요.

- 이날 현장에서는 60여명의 조합원들이 나와 사업계획과 바라는 점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이로 인해 예정된 행사시간을 2시간 초과했는데요.

- 처음 생긴 노조이다보니 조합원들이 청년유니온에 바라는 게 많았는데요. 한 조합원은 “돈이 없어 연애를 못한다”며 “연애지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해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았다고 합니다.

- 이 조합원은 "학자금 대출금을 갚을 생각에 연애를 포기했다"며 "과연 서른이 오기 전에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토로했습니다.

- 실제 이날 현장에서 만난 많은 이들도 “자기 몸 하나 책임지기 버거운 88만원 세대에게 연애와 낭만은 머나먼 사치”라고 공감을 표했는데요.

- 청년유니온이 88만원 세대 솔로들에게 연인처럼 친구처럼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쉼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때 아닌 조합원 명단공개 논쟁

- 공무원이나 교사들의 정치활동 논란이 얼마 전까지 화두였는데요. 이번에는 조합원 명단공개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 노동부는 전국공무원노조에 조합원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며 설립신고서를 반려한 뒤 "다음에 신고서를 제출할 때는 조합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는데요.

- 최근 법제처가 "국회의원에게 전교조 조합원의 명단을 제출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명단 공개는 적법하다"는 정부의 주장과 "인권침해"라는 노동계의 주장이 충돌하고 있는데요.

- 공무원이나 교사들의 노조활동에 대해 비상식적인 정부 조치들이 잇따르다 보니 별의별 논쟁이 잇따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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