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대 남녀 직장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사분담 정도가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최근 20대와 30대 남녀 직장인 1천17명을 대상으로 ‘이상적인 가사분담 형태’를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남성의 50.8%가 '아내가 주도적으로 가사를 처리하고 남편은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것'을 이상적인 가사분담의 형태라고 답했는데요. 반면 여성은 55.2%가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반반씩 부담하는 것'을 이상적이라고 꼽았다고 합니다.

- 가사분담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에서도 맞벌이와 외벌이의 구분 없이 여성들이 남성보다 훨씬 많은 가사를 분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맞벌이의 경우 '아내가 70%, 남편 30%'의 비율로 가사를 분담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47.5%로 가장 많았구요. 다음으로는 ‘아내 50% 남편 50%’가 23.4%, ‘아내90% 남편 10%’가 22.1%로 뒤를 이었습니다.

- 외벌이 직장인들도 ‘아내 70% 남편 30%’ 비율로 가사를 분담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44.5%로 가장 많았는데요. 근소한 차이로 ‘아내 90% 남편 10%’를 꼽은 응답자도 40.0%에 달했네요.

-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서는 가사노동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인식차이부터 좁혀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에는 이런 배우 없나?

- 미국 현지시간으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리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앞두고 영화 ‘리셀 웨폰’의 주인공 배우 대니 글로버가 시상식 참석자들에게 독일 의류회사 휴고보스의 양복을 입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 휴고보스는 다음달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공장을 폐쇄할 방침이라고 하는데요. 글로버는 지난달 26일 배우들에게 편지를 보내 “클리블랜드공장 노동자 375명을 위해 작은 행동에 동참해 달라”며 “시상식에서 휴고보스 공장을 닫지 말라는 내용이 담긴 장식 핀을 양복 옷깃에 달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하네요.

- 글로버는 노조의 요청으로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노조는 휴고보스의 클리블랜드공장이 영업이익을 내고도 유럽 지역에서 더 싸게 옷을 만들 수 있다는 이유로 공장을 폐쇄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국제적인 경쟁력이 없다”며 공장 문을 닫겠다는 입장인데요.

- 다국적 기업의 공장폐쇄는 비단 미국만의 사례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10월 천안 발레오공조코리아가 전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한 뒤 공장을 폐쇄했죠. 프랑스계 다국적 자동차 부품업체인 발레오는 전 세계적으로 인원감축을 추진하고 있고, 이 불똥이 한국까지 튄 것인데요.

- 한국에는 어디 글로버 같은 배우 없나요.

누구 때문에 인준됐을까

- 민주노총 중앙위원들이 지난 5일 회의에서 김영훈 집행부가 선임한 실장(이상)급 인사들을 박수로 인준했다고 합니다. 인준을 만장일치로 의결하면서 '일을 잘해 달라'는 격려의 뜻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요.

- 새로 선출됐거나 유임된 실장급 인사들은 앞서 중앙위원들에게 인준을 호소하는 특색 있는 인사말을 남겼습니다. "민주노총의 계급대표성을 강화하겠다"(이승철 미조직비정규실장)·"민주노총 혁신을 이뤄 내겠다"(김성란 기획실장)·"실업고용 문제를 해결하겠다"(기형로 고용안정센터 소장)·"정책역량을 강화하겠다"(김태현 정책실장)와 같이 자신의 업무 특색을 반영한 인사말부터 "죽기를 각오하고 열심히 하겠다"(양태조 대외협력실장)·"올해는 '준비위'라는 단어를 떼도록 열심히 하겠다"(박혜경 교육원장)는 '열심·호소형'까지 다양했다고 합니다.

- 현장 일꾼에서 민주노총 실장으로 곧바로 발탁돼 올라온 이양수 조직실장은 "현장에서 올라왔는데 (조직실장으로서) 현장의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업무와 개인적 특색을 모두 담은 말을 남겼네요.

- 우스갯소리를 통해 중앙위원들의 웃음을 유도하는 '분위기 업형' 호소도 있었는데요. 이수봉 사무부총장은 "이명박 시절에 노조 간부를 하는 것만큼 귀한 활동이 없다"며 "(사무부총장으로서) 정말로 치열한 내부 논의를 거쳐 오늘 회의에 다과와 책상까지 준비했다"고 말했고, 정호희 홍보실장은 "운수노조에서 어제부로 사직처리가 돼 오늘 인준받지 못하면 돌아갈 곳이 없다"고 말해 분위기를 달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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