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차량을 줄이고 재활용 비중을 높이는 이른바 ‘녹색물류’에 대한 국내 기업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의 제조·유통업체 300곳을 조사해 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53.6%가 "녹색 물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녹색물류 전담팀이나 담당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기업도 36.0%에 달했다. 지난 2008년 12월 조사와 비교하면 전담팀을 둔 기업 비율이 2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진행 중인 녹색물류 활동으로는 51.0%가 ‘차량운영 효율화’를, 50.7%가 ‘원자재·포장재 등 재활용·재사용 시스템 구축’을 꼽았다. 44.3%는 마케팅 차원에서 ‘친환경 인증’을, 33.7%는 ‘공동 수송과 배송’을 들었다.

반면 기존의 운송방법을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전환해 에너지 사용의 효율을 높이는 ‘모달시프트(Modal Shift)’에 대한 관심은 10.3%에 머물렀다.

녹색물류를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42.3%가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라고 답했고, 브랜드 이미지 구축(37.3%)이나 정부정책에 부응(14.7%)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정부의 정책과제로는 응답업체의 절반 이상(56.6%)이 세제혜택과 자금지원 등의 인센티브 제공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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