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장원씨는 27일 오전 본사와의 전 화 통화에서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 뒤의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팔베개 정도만 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어제 오후 부산대 유아교육과가 주최한 ‘유아교육을 환경적 차원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강연회의 초청연사로 부산에 내려갔으며 강 연 참석자들과 뒤풀이 자리에서 40여잔의 동동주를 마셨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 2월쯤 서울 녹색연합 사무실에서 대학생 O모(18)양과 만나 전화와 E메일을 통해 안부를 주고받아온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교수는 “O양이 부산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해 내 고향이 부산인데다 강연일정이 있어 부산에서 만나기로 했었다”며 “술에 취한 상태에서 방에 간 것이 잘못이었으며 아내로 착각했다”고 말했다.

장원씨가 지난 2월까지 사무총장을 맡았던 녹색연합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유감”이라며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O양은 “호텔방을 찾아온 장교수가 대학교수 평가 등에 관해 이야기를 오래 나눈 뒤 갑자기 손으로 얼굴과 가슴 등을 더듬는 등 참기 힘든 행동을 했다”며 “장교수와 부산에서 만나기로 사전에 약속을 했으며 호텔방은 장교수가 예약을 해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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