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어머니 당신. '반값 등록금' 공약(空約)에 찌글찌글 많던 주름 더욱 깊었으니 그 고민과 성취로 학위 받아 마땅하다. 딸 자식 취업이 문제라기에 걱정이 오죽하련만, 그래도 좋은 날이라고 머쓱하게 어머니 웃는다. 무뚝뚝한 아버지는 말없이 디지털 카메라를 들었다. 졸업철이다. 60만개 일자리를 약속했던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청년실업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들의 자활 노력"이라고 말했다. 주름 깊고 시름 더욱 깊을까. 그래도 주인공 어머니 오늘은 웃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