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이 28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임원선거를 진행했습니다. 투표에 앞서 각 후보들은 정견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 마지막 1초까지 자신의 의견을 호소하기 위한 후보들의 노력이 이어졌습니다.

- 위원장 후보에게는 15분, 부위원장 후보에게는 5분의 시간이 주어졌는데요. 다수의 후보들이 정견 발표시간 마감 10초까지도 아껴가면서 자신의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 민주노총 선거관리위원회는 발표 마감시간 1분 전에는 한 번의 종을, 30초 전에는 두 번의 종을, 끝나는 시간에는 세 번의 종을 쳤는데요.

- 한 후보는 세 번의 종소리가 울리는 순간에 연설을 정확하게 마치는 신공(?)을 보여 주기도 했습니다.

- 각 후보는 물론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하고 정견 발표도 했지만, 연설 내용은 민주노총의 잘못을 비판하면서 대의원들과 함께 혁신을 이뤄 나가자는 호소가 대부분이었는데요.

- 대부분 참가자들은 "당락을 떠나 선거 과정 자체가 민주노총의 조직현실을 공유하고 변화의 의지를 함께 모아 나가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상패 바꿔 주세요”

- 금속노조가 지난 27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진행했는데요. 이날 모범 사업장과 조합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모범 투쟁 사업장에 꼽혀 상을 수상하게 된 한 지회가 상패를 반납했다는군요.

- 금속노조 대구지부 성산MB지회의 이야기인데요. 상패 제작을 담당했던 실무자의 착오로 그만 수상자 이름이 ‘MB지회’로 표기됐다고 하네요. 성산MB지회는 “웬만하면 그냥 받았을텐데, 노동자 탄압하는 대통령 이름의 영문 약자가 새겨진 상패는 받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하네요.

- 결국 금속노조는 상패를 다시 제작해 전달하기로 했는데요. 정부에 대한 노동자들의 반감이 크다 보니, 이런 웃지못할 상황도 생기네요.

중장년층 노동시간 줄여 일자리 확대

- 중장년층의 근무시간을 단축하면 청년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노동계의 주장이 아닙니다.

- 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잡 셰어링의 확장 모델’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50~55세 인력의 근무시간 30%를 줄이면 청년 일자리 8만7천개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견인데요. 중장년층 임금도 같이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습니다.

- 연구소는 대신 안정적인 소득 확보를 위해 겸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 연구소는 “중고령자의 겸업을 허용하면 임금피크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며 “임금피크로 감소된 소득을 보전해 줄 수 있도록 파트타임 업무 등 다른 일을 같이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 도쿄가스·JAL 같은 일본 기업들은 임금과 근무시간을 줄이면서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고 있다고 하네요. 이어 미국의 경우 2008년 이후 두 가지 이상 일을 하는 인구가 750만명에 달한다는 분석도 곁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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