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임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이번 주에도 지역유세를 진행하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민주노총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http://2010elect.kctu.org)에서도 별도의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위원장-사무총장 후보자나 해당 선거운동본부가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을 했던 하루하루의 모습을 스케치한 글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지요.

- 기호 1번 김영훈-강승철 후보조는 20일 올린 글에서 노동운동 선배들을 만난 소회를 밝혔는데요, 김 후보는 "우리는 오늘날 민주노총이 있게 한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얼마나 잘 모시고 있는가 고민했다"며 "자신의 근본을 모르는 자는 근본을 바꿀 수 없다는 진리를 배워, 매년 5월에 '노동계급 스승의 날'을 지정, 부족한 우리에게 진정한 지도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셔야 하겠다 생각했다"고 합니다.

- 기호 2번 허영구-이정행 후보조도 이날 올린 글에서 투쟁사업장과 비정규직노조를 방문했던 이야기를 풀어놨는데요, 이들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가르는 자본, 고용불안과 노조법 개정 이후 위축된 현장, 이들에 맞서 싸우는 비정규직과 투쟁사업장이 방치되고 있다"며 "연대전선 복원이 시급한 과제로, 당선된다면 희생이 따르더라도 지도부부터 결단해 투쟁전선을 구축하겠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 각 후보와 선거운동본부의 선거운동을 치열하지만, 선관위 홈페이지 토론게시판은 글을 올리는 조합원이 없어 썰렁하다고 합니다. 선관위는 각 후보에 대한 조합원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자유로운 토론을 보장하기 위해 토론게시판을 만들었는데요, 선거가 중반을 넘어서는 시점에도 조합원의 관심도는 여전히 낮은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남네요.

전교조를 둘러싼 두 가지 사건

- 19일은 전교조와 관련해 두 가지 의미있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교육과학기술부가 한국노동연구원에 7천만원의 연구용역을 의뢰해 ‘교원노사관계 평가와 발전방안 토론회’라는 자리에서 그 결과를 발표토록 했지요.

- 내용이 “전교조 교사가 많을수록 수능성적이 떨어진다”는 등의 한결 같은 ‘전교조 때리기’ 차원이어서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같은 날 법원에선 시국선언 교사에게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며 무죄판결을 내렸지요. 그 날 하루 동안 전교조는 냉·온탕을 왔다갔다 한 셈인데요.

- 교과부의 연구용역 결과 발표는 시작에 불과한 게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이주호 차관이 “교원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는데요. 교원노사관계 선진화의 내용이 논란이 된 전교조 관련 연구용역 결과가 포함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성부 없는 여성고용정책 토론회

- 20일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이 국회에서 ‘여성고용정책 진단 및 대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했는데요. 여성부가 올해 계획을 통해 퍼플잡 사업(유연근로제)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여성부 관계자도 참석해 '퍼플잡 도입 취지와 계획’에 대해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 그런데 이날 여성부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아 빈축을 샀는데요. 여성부는 곽 의원실에 불참 이유를 전했습니다. "토론자가 균형 있게 배치돼 있지 않다”며 “여성고용 정책은 여성부가 할 수 있는 내용도 아니고, 시작단계라 준비된 내용이 적다"고 말입니다.

- 이에 대해 곽 의원은 "퍼플잡 도입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현장의 우려에 귀 기울여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여성부가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 제도 확산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여성부가 정작 준비가 부족해 밝힐 내용이 없다고 한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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