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허준영 사장에 이어 이사직에도 제주지방경찰청장 출신 배무종씨를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8일 비상임이사를 교체하면서 17대 제주경찰청장을 지낸 배씨를 임명했다. 배씨는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허 사장과 출신학교도 같다.
배씨는 2001년 인천경찰청 차장으로 재직시 대우자동차 노조원 폭력진압에 개입한 의혹을 받기도 했다. 당시 대한변호사협회는 ‘대우차 노조원 진압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보고서’를 통해 “배씨가 노조원에 대한 해산작전이 시작되기 전에 현장에 있었다”며 “경찰간부들이 폭력진압을 묵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폭로한 바 있다.

노조는 “비상임이사는 철도 직원은 아니지만 이사회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고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등 철도 경영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며 “철도 경험이 전무한 경찰 출신을 임명한 것을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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