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 해결과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수요 집회가 8일이면 18년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 살아남은 위안부 할머니들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지난 92년 1월8일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에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는데요. 다음주 13일에 열리는 집회가 900번째라고 하네요.

- 수요일인 6일에도 어김없이 집회가 열렸는데요. 영하 10도를 맴도는 한파 속에서도 새해 처음으로 열린 집회라서 그런지 위안부 할머니는 물론 정대협 회원과 수녀·학생·시민 등 40여명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 참가자들은 눈더미에 종이판자로 만든 '1'과 '8'이라는 숫자를 꼽고, 흰색 생크림 케이크에 큰 양초 1개와 작은 양초 8개를 꽂아 집회 18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하네요.

- 이날 집회에는 양성윤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도 참석했는데요. 노동계에서도 꾸준하게 연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옥중에서 온 편지

-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이 최근 한 매체를 통해 노동자들에게 경인년 새해를 맞아 '옥중서신'을 보냈습니다.

- 그는 서신을 통해 "쌍용차노조가 겪고 있는 현실이 전체 현장에 퍼져 있는 모습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지 않았던 것이 이제 네 밥그릇까지 빼앗는구나’ 하는 세상의 비판이 추상같이 채찍질을 한다"고 털어놨습니다.

- 그는 이어 "쌍용차노조는 IMF사태 이후 지금까지 자본의 통제하에 조합주의 권력만 바뀌었을 뿐 연대와 헌신을 게을리 했다"며 "지난 투쟁 중 한 조합원이 ‘지부장, 쇼 그만 해라’ 하며 따지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고 자책했는데요.

- 한 전 지부장은 "촌각의 여유도 없는 노동계의 현실에 주저앉지 않으려면 모두가 선도투쟁의에 나서겠다는 실천이 절실하다"며 “노동자 단결 없이는 결국 아무것도 안 된다는 것을 혹독한 대가를 지불하고서야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그는 마지막으로 쌍용차 투쟁 뿐 아니라 향후 진행될 노동계의 대정부 투쟁에 노동자들의 참여를 호소했다고 합니다.

조합원에게 더 가까이

- 서울의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진 6일 오전.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처 전 직원과 간부들은 과천 정부종합청사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향했습니다. 중앙행정기관본부 조합원과 공무원들에게 새해 인사 겸 선전전을 벌인 것인데요.

- 노조는 ‘희망찬 새해’라는 선전물을 나눠 주며 “중앙행정기관본부 조합원 여러분이 있어 노조도 있었다”며 “다시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중앙행정기관본부 소속 지부장들은 지난해 '시국선언은 민주주의다'라는 신문광고 때문에 파면 또는 해임됐는데요. 노조는 소청심사위원회에 제출할 탄원서에 서명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노조 관계자들은 공무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공무원과 같은 정장 차림으로 선전전을 진행했는데요. 엄동설한에 많이 고생했다는 후문입니다. 선전물과 함께 준비해 간 떡 4천개는 금방 동이났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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