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태조 전 민주노총 조직실장이 5일 만기출소했습니다. 양 전 실장은 이랜드 파업과 포항건설노조 집회를 주도하고 불법시위를 벌인 혐의로 지난 2007년 구속됐습니다.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여주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고 합니다.

- 양 전 실장은 이날 자정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했는데요. 민주노총 간부들이 그의 출소를 축하하기 위해 직접 여주로 찾아가 새벽까지 환영식을 열어줬다고 하네요. 2년 만에 서로를 얼싸안을 수 있어 모두들 기뻐했다고 합니다.

- 민주노총 간부들은 많은 투쟁을 하면서 때론 구속되는 안타까운 일을 겪기도 하는데요. 노동자들이 행복한 세상이 하루빨리 찾아와 이런 일들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쌍용차 탄압 주도인사, 서울경찰청장에 내정

-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이 서울경찰청장에 내정됐다고 합니다. 파업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울분이 터질 만한 일인데요.

- 조 청장은 쌍용차 파업 농성장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진압작전을 지휘한 장본인입니다.

-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 83명이 구속됐고 34명은 해고, 126명은 징계됐습니다. 조 청장은 소송을 벌여 해고되거나 구속된 노동자 80여명에 대해서는 임금과 부동산을 가압류하기도 했는데요.

- 노동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낼수록 승진가도를 달리는 셈이네요.

- 그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이 5일 기자간담회에서 “포항에 일본부품 소재기업이 유치 안 되는 이유는 노사분규 때문”이라고 주장했네요.

- 대통령의 형에, 대통령과 같은 대학 출신이라는 조 청장. 노조 혐오증도 이만하면 ‘많이 무긋다 아이가’ 아닌가요.

가장 효과적인 금연정책

- 2005년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던 성인 남성 흡연율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 지난해 하반기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요.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성인 남성 43.1%가 담배를 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2005년 상반기 52.3%에서 크게 줄었다가 2008년 하반기부터 증가하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 담배를 피우는 이유로는 '습관이 돼서'라는 응답이 59%,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답변이 37%를 차지했습니다.

- 외환위기 당시에도 담배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난 바 있는데요. 이번 조사에서 남성 흡연율이 증가한 이유 역시 ‘불황’이 원인이 아닐까요. 실제로 흡연율은 부자보다 가난한 이들에게 높게 나타납니다.

- 복지부는 보다 강력한 금연정책을 추진하겠다며 흡연 경고그림 도입·공중이용시설의 전체 금연구역 지정 등이 담긴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주문했는데요.

- 정부의 금연정책이 약해서 흡연율이 증가한 것은 아닐 텐데요. 가장 효과적인 금연정책은 가난한 이들도 먹고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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