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첫 업무에 임하는 4일은 새벽부터 내린 폭설로 출근길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반면 웃지 못할 해프닝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 한국노총은 4일 오전 11시 시무식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시무식은 예정대로 했지만 출근길 정체로 멀리 사는 많은 간부들이 이 시간에 맞춰 오기가 상당히 어려웠다고 하는데요.

- 심지어 경기도 이천에 사는 한 간부는 점심시간이 돼서야 간신히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에 도착했는데요, 막차 시간이 잠실에서 오후 4시라고 하는 바람에 점심식사만 하고 허둥지둥 다시 퇴근해야 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 반면 평소 자가용을 운전하고 다녔던 이들은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요. 그 바람에 오히려 간단히 술 한잔 걸칠 수 있겠다고 좋아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4대강 비판하면 보직해임?

- 4대강 사업을 비판했던 방송국 환경전문기자가 보직해임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SBS노조에 따르면 SBS는 지난 1일자로 환경전문기자인 박아무개 기자를 환경전문기자직에서 해임하고 논설위원실로 발령을 냈습니다.

- 회사의 표면적인 이유는 발령이유는 박 기자의 후배가 보도국장이 된 만큼 지휘 통솔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노조측 주장은 다른데요. 대운하 시도와 4대강 사업 등 현 정부의 주요 시책에 비판적인 기사를 썼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 박 기자는 그동안 ‘4대강 살리기? 하천파괴에 예산만 낭비할 뿐’(6월8일), ‘뱃길 위해 치수계획 변경…4대강 사업 논란’(6월4일) 등을 보도했습니다.

- 노조는 “보도국이 검찰 조직도 아니고, 후배가 책임자가 된다고 선배들을 보도국에 둘 수 없다는 것부터가 납득하기 어려운 궤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여성 경제활동 영향력 남성 앞지르나"

-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신년호에서 ‘여성들의 세계’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에서 남녀 간 차이가 허물어지고 여성의 영향력이 남성과 동등하거나 앞지르기 시작했다고 보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실제로 유럽에서 2000년 이후 생겨난 일자리 800만개 중 600만개가 여성에게 돌아갔고, 미국에서도 지난해 생겨난 일자리의 절반이 여성 몫이었다고 하네요.

- 반면 경제위기 이후 실직자 4명 중 3명은 남성이었다고 합니다. 미국 통계국은 ‘수년 내에 급부상할 직업군 15개’ 중 10개 직업군의 3분의 2 이상을 여성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이코노미스트는 여성들의 약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피임약이었다고 분석했는데요. 동시에 여성 사회활동의 가장 큰 걸림돌도 양육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친여성 정책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한편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54.7%)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1.3%)보다 낮은 것과 관련해 여성부는 4일 출산 등으로 경력단절된 여성들의 경제활동 촉진을 위해 단시간 근로 등 유연근무제를 확대해 2014년까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는데요.

- 일각에선 "단시간 근로를 확산시키겠다는 것은 비정규직 등 고용의 질만 악화시킬 뿐”이라고 우려하고 있어 여성부의 취지가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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