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나뉘어져 있을 때는 동지들과 마음을 잘 맞출 수 있을까 걱정했죠. 그런데 생각보다 마음이 잘 모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한 사람 한 사람을 얻어 가는 소중함을 느끼는 한 해였습니다.”

박정윤(36) 전국공무원노조 정책부장은 "무엇보다 지난해 법원공무원노조·전국공무원노조·민주공무원노조가 통합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지난 2005년 전공노 연구소 연구원으로 노조 활동을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이명박 정부 들어 삶이 팍팍해졌다고 했다. 그는 '탄압받는' 공무원노조에서 일하고, 아내는 8급 공무원이기 때문이다.

"아내를 통해 현장 얘기를 많이 들어요. 이명박 정부 초기에는 구조조정이 있었고 최근에는 연금 개정이나 보수 동결까지…. 공무원의 삶이 팍팍해서 그런지 확실히 최근 들어 가정생활도 팍팍해진 것 같아요."

그렇다보니 박 부장의 개인적인 소망과 조직적인 소망은 하나로 모아진다.
“우리가 국민의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선언은 많이 했잖아요.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고, 현장의 조합원들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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