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정부의 낙하산 인사에 맞서 YTN방송의 공정성을 사수하기 위해 투쟁했던 노종면 언론노조 YTN지부장이 23일 지부장직을 사퇴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사퇴가 해직자 집행부의 한계를 극복하고 노조의 새로운 방행을 모색하는 길이 됐으면 한다는 당부를 남겼다고 합니다.

- 노 지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 YTN 사옥 뒤편에서 열린 '보복성 표적인사 규탄집회'에서 "지부장직을 내놓고 여러분 속에서 함께 싸우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자신의 심정을 밝히는 '여러분의 위원장이어서 행복했습니다'라는 글을 노조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 노 지부장은 이 글에서 "저의 사퇴를 패배로 해석하는 것을 철저히 경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자신은 수많은 고비를 맞닥뜨렸지만 단 한 번도 패배감을 느껴본 적이 없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인데요.

- 노 지부장은 앞으로 YTN 조합원으로, 해직자로, 집회와 술자리에서 조합원들과 만날 것이며 외부활동도 활발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노 지부장은 그러나 "개인 노종면에게 버거운 짐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을 잠시 허락해 달라"고도 말해,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공정방송을 지키려는 후배들이 강력한 새 집행부를 구성하는 것만이 그의 마음에 보답하는 길이겠죠.

한국노총 사무총국은 '휴가모드'

- 요새 한국노총이 휴가모드라고 합니다.

- 그동안 복수노조·전임자임금 관련 투쟁 지휘에 나섰던 사무총국 간부들이 12·4 노사정 합의 뒤 투쟁이 잠잠해지면서 그동안 못쓴 연차휴가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 그동안 사무총국 간부들은 수십일간 전국 각지로 파견 나가 현장조직을 돌며 투쟁을 독려해 오며 상당히 피로가 쌓인 게 사실입니다. 그런 노력 끝에 15만명 참가한 전국노동자대회가 가능했던 것이고요.

- 어찌됐든 12·4 합의로 투쟁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상화에서 무조건 소진해야만 하는 연차휴가를 쓰면서 그동안 지침 심신을 이제야 달래고 있는 셈인데요.

- 사무총국 간부들이 남은 연차휴가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준비했으면 좋겠네요.


여전한 '학벌사회'


- 직장인 10명 중 7명이 학벌·학력 때문에 서러움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 취업포털 커리어가 23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71.1%가 이런 경험을 했다고 하는데요. 직장인들은 주로 ‘콤플렉스 때문에 스스로 위축될 때’, ‘학연 파벌에서 소외됐을 때’, ‘승진에서 밀렸을 때’, ‘동료들이 무시한다고 느낄 때’ 서러운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 학벌이 개인의 능력보다 앞서는 학벌사회의 분위기도 여전했습니다. 응답자의 대다수인 90.1%는 학벌이 좋을수록 사회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밝혔는데요.

- 그 이유로는 ‘대기업·공기업 근무자 중 고학벌자가 많기 때문’(63.8%)을 주로 꼽았습니다. 이어 ‘고액 연봉자 중 고학벌자가 많기 때문’(50.8%)이 뒤를 이었고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대부분이 고학벌자이기 때문’(33.2%), ‘정재계 유명인 중 고학벌자가 많기 때문’(30.3%), ‘사내 임원 중 고학벌자가 많기 때문’(28.1%)이라는 응답이 이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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