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째 기습한파가 한반도를 꽁꽁 얼리고 있는 요즘, 정부기관에서 발표하는 각종 수치마저 국민들이 얼마나 춥고 외로운지 잘 보여 주고 있어 씁쓸하네요.

- 2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를 보면 지난달보다 난로 가격은 8%, 연탄값은 19.1%, 내복 가격은 9.4∼9.7%나 상승했습니다.

- 난방기구나 내복 없이 추위를 이기려면 무엇보다 사람의 온정이 필요한데요. 점점 각박해지는 사회는 이마저도 허락하지 않는 듯합니다.

-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5가구 중 1가구는 ‘나 홀로 가족’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혼인율이 뚝 떨어지고 독거노인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초혼연령은 남자 31.4세, 여자 28.3세로 10년 전보다 각각 2.6세와 2.3세 높아졌습니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가치관은 98년 73.9%에서 지난해 68%로 감소했고,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반응은 같은 기간 24.0%에서 27.7%로 증가했습니다.

- 타인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타인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은 28.2%로 조사에 참여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19개국 중 하위권인 14위에 머물렀습니다.

경주 참사의 진짜 범인은 건강식품업자?

- 18명의 사망자와 13명의 부상자를 낸 경주 남사재 관광버스 추락참사의 진짜 원인이 '저가 온천관광을 추천한 건강식품업자'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한국노년소비자보호연합은 21일 "관계당국은 이번 사건의 본질까지 철저히 수사해 저가 관광을 조직한 악덕업체까지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 희생자들의 유족측 대책위원들도 "이번 사건을 일으킨 진짜 범인은 저가 온천관광을 추천한 건강식품업자"라며 경찰수사를 촉구했다고 하는데요.

- 노년소비자보호연합은 "세계 1위의 초고령화 속도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하면 노년 소비자 문제를 방치할 경우 더 큰 문제로 확산될 소지가 크다"며 "700만 노년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 효도관광·홍보관·지하방·체험방·방문판매 등 사기판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송년회의 계절

- 송년회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 연말이 되면서 노동부 출입기자단과 노동부, 산하·유관기관들 간 점심이나 저녁자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 최근 연말 술자리 문화 등이 바뀌면서 산하기관들은 저녁식사를 마련하기보다는 점심식사로 간단하게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그러다 보니 23일에는 장애인고용촉진공단과 노사발전재단이 같은 시간에 기자들과 점심약속을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결국은 노사발전재단이 일정을 재조정했다고 하네요.

- 기자들도 부담스러운 저녁 술자리보다는 점심식사를 이용한 송년회를 즐기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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