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순자 위원장을 비롯한 보건의료노조 지도부가 16일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삭발을 합니다. 복수노조·전임자 자율 교섭권 쟁취와 민주노조 사수, 영리병원 도입 저지를 내걸고 삭발을 단행하는 것인데요.

- 민주노총 산별연맹·노조 가운데 지도부 전체가 삭발을 하는 것은 사무금융연맹 이어 두 번째입니다. 특히 보건의료노조는 여성 간부들이 많은데요. 나순자 위원장을 비롯해 여성 임원으로는 유지현 사무처장·조은숙 부위원장이 있습니다.

- 민주노총 소속 여성 간부로는 지난해 여름 이찬배 여성연맹 위원장이 최저임금 삭감 저지 투쟁 때 삭발한 적이 있는데요. 사실 여성이 삭발한다는 것은 노조 간부라도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들은 삭발을 하루 앞둔 15일 여성 임원들에게 따뜻한 털모자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KBS노조원 605명 노조 탈퇴

- 사장 선임에 대한 총파업 찬반투표 부결 이후 내홍을 겪었던 KBS노조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KBS노사는 사장 선임과 관련한 합의한을 최근 공개했는데요. △김인규 사장 취임 1년 중간평가 △노사 공정방송위원회 강화 △외부 공정성평가위원회 신설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 이에 반발해 조합원 605명이 15일 노조 탈퇴서를 집행부에 제출했습니다. KBS 보도국 성재호 중앙위원은 “기자와 PD·아나운서·경영·기술 등 모든 직종을 아우르는 본사 조합원 605명의 노조 탈퇴서를 집행부에 1차로 접수했다”며 “현재 지역 조합원들의 탈퇴서도 제출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탈퇴 움직임도 있다는 겁니다.

- 이들은 (가칭)‘KBS 새 희망, 새 노조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구성하고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설립을 위한 가입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 언론노조에 이미 가입서를 제출한 조합원 50명은 17일 설립총회를 열고 규약 제정·임원선출 등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전교조 조합원으로 살겠다"

- 전교조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최근 피해자가 전교조 기관지인 <교육희망>에 편지를 보냈는데요.

- 그는 "상처와 충격으로 인생이 만신창이가 됐지만 아직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제가 조직을 해하면서 징계자 3인을 몰아붙이는 가해자가 됐기 때문에 사람들이 무서워 그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고 그간의 심경을 전했습니다.

- 그는 특히 "초기부터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조직이 스스로 막는 큰 과오를 범했다”며 “그 결과 1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지금도 사건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조합원이었고 지금도 조합원이며 앞으로도 조합원으로 살아가고 싶다”며 “(전교조가) 저의 희망을 이뤄 줄 조직이라 믿으며 기다리겠다”고 썼습니다. 전교조가 그의 믿음에 희망으로 화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대화?

- 지난 5월 서거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고집인 ‘진보의 미래’ 출간을 기념해 특별한 출판기념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16일 오후 7시 서강대 곤자가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 제목이 ‘저자와의 대화’라고 하네요.

- 고인과 대화를 나누다니, 의아할 텐데요. 노 전 대통령은 ‘진보의 미래’에 담긴 주제에 대해 방대한 분량의 육성을 남겼는데요.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처음 공개된다고 합니다. 노 전 대통령의 육성이 나오면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화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하네요.

- 노무현재단과 미래발전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출판기념회에는 권양숙 여사와 이해찬 전 국무총리·한상진 서울대 교수·김상근 목사·김호기 연세대 교수·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병천 강원대 교수·정회성 한국환경정책학회장·박주현 시민경제사회연구소장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