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 빼고는 ‘안전제일’이라는 간판이 없는 곳이 없어요. 문제는 지키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안전관리에 미치지 않으면 무재해는 힘듭니다.”

17일 오전 인천광역시 부평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사장 노민기) 홍보전시관. 최근 출간된 공단의 안전보건 단행본인 ‘안심경영 레시피-행복한 동행’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공단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책을 만든 사람들, 책 속의 주인공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천안 주먹’에서 ‘무재해 전도사’가 된 조정운 (주)에스제이세이프티 대표이사는 자신이 안전관리 일을 하기까지의 사연을 소개하며 “몇몇 기업에 책을 소개했더니 반응이 너무 좋아 수백 권씩 보내 달라고 요청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보건관리자인 송근희 (주)인터엠 과장은 “지금도 보건관리자들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안전을 더 강조하다 보니 외로울 때가 많다”며 “보건 쪽에도 지원을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노민기 이사장은 스토리텔링 기법의 안전보건 단행본 제작을 결심하게 된 배경과 제작 과정을 소개했다. 노 이사장은 “지난 10년간 재해율이 나아지지 않고 있지만, 사업장을 일일이 방문하며 코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제 안전을 경영시스템과 안전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제작을 담당한 본지 박성국 대표는 “정부기관과 함께 공동작업을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며 “안전보건을 문화적으로 널리 알리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라고 생각해 공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환경을 고려해 재단할 때 손지율이 가장 적은 크기로 제작된 이번 단행본은 국회와 노동부·언론사·전국 사업장의 경영자·안전보건 관계자들에게 배포됐다. 공단 홈페이지에서 관련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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