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정신병원과 음성현대굿모닝병원 등 4개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주가 수십 억원의 임금을 체불한 혐의로 구속됐다.

15일 노동부와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이 병원 운영자인 정근희(62)씨가 지난 14일 구속 수감됐다. 정씨는 음성정신병원과 음성현대굿모닝병원·현대정신의료재단·음성큰바위얼굴조각공원 등 4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퇴직자와 재직자 310여명의 임금·퇴직금 26억2 천만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도피 중이던 13일 저녁 송파경찰서에서 실시한 불심검문에서 체포됐다. 대전지방노동청 충주지청은 정씨가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임금체불이 잇따르자 지난 6월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다. 충주지청은 임금체불과 근로기준법·최저임금법·산업안전보건법 등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씨는 지난달 24일까지 세 차례에 걸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아 지명수배를 받기도 했다. 충북본부는 “26억원은 노동부가 6월까지의 체불임금액만 추산한 것”이라며 “지난달까지 체불한 임금을 합하면 38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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