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이 8일부터 두 달간 전국순회 민생대장정에 돌입한다.
노회찬 대표를 비롯한 진보신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전국순회 민생대장정 선포식을 갖고 각 지역을 다니며 부자감세와 4대강사업으로 축소되는 지방재정과 서민복지 문제 등을 폭로할 계획이다. 노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진정 친서민정책을 펼치려면 4대강, 부자감세 같은 정책을 백지상태로 되돌려야 한다”며 “경제위기 속에서 2012년까지 90조원의 세금을 깎아주는 등 부자세금을 깎아 주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 대표는 “4대강에 드는 예산 30조원이면 50만명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4조원, 대학등록금 절반에 4조원, 65세 이상 노인 노령연금에 7조원을 쓸 수 있다”며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복지예산이 확충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은 서민들의 왕래가 많고 영세상인들이 모인 남대문시장에서 진행됐다. 장바구니에서 삽으로 동전을 부자금고로 퍼 나르는 퍼포먼스도 열렸다.

진보신당은 민생대장정에서 지방재정과 교육복지 축소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또한 지역의 사업장·재래시장·번화가·대학을 방문해 부자감세·4대강사업의 철회, 부자증세와 교육·복지예산 증액의 필요성을 적극 제기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생활진보’를 주제로 휴대폰 등 통신비 인하운동도 병행한다. 민생대장정은 이날 남대문시장을 시작으로 서울·충남·강원·인천·울산·대구·경북·충북·전북·경남·제주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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