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105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비정규직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취임하자마자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조문정국을 거쳤고 민주당이 미디어법 처리에 대해 장외투쟁으로 맞서는 등 다사다난했다”며 “개인적으로 노심초사하며 인간적 고뇌가 많았던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 기본전략과 대야관계·개헌 등 정치개혁 과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국회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야당과 대화를 통해 국회 합의운영 원칙을 지키고 당내결속을 강화해 강한 여당을 만들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주부터 각 상임위원회별로 정책간담회를 열어 정책을 조율할 계획이다.

안 원내대표는 개헌 등 정치개혁 과제에 대해서도 대야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행정체제 개편, 선거제도 개혁, 개헌 등 정치개혁은 이 시대의 화두”라며 “그러나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없기에 국민과 야당이 동의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비정규직법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한나라당의 요구대로 비정규직법 유예를 하거나 근원적 처방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실직규모가 많건 아니건 법 때문에 직장을 잃는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당정이 기본대책을 마련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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