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로 예정된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생산직 근로자 정리해고 통보를 앞두고 노사가 벼랑끝 대결을 하고 있다.

회사측은 경영정상화나 GM과의 매각협상을 위해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며밀어붙이고 있으며, 노조는 총파업으로 맞서고 있다.

◇ 회사는 정리해고 강행〓대우차는 정리해고 대상인 생산직 근로자 1천7백85명에게 16일 해고통지서를 발송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우차 관계자는 "정리해고 단행 이전에 희망퇴직을 한차례 더 실시하자고 노조측에 제안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해 16일중 해고 대상자들에게 등기우편으로 개별 통보할 것" 이라고 말했다.

대우차는 부평 승용1공장을 지난 12일부터 휴무한 데 이어 승용2공장도1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휴무키로 했다. 그러나 창원.군산공장은 이날정상가동됐다.

◇ 노조는 "총파업" 〓대우차 노조는 15일 기자회견에서 16일 오전10시부터 부평. 창원.군산 공장에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16일 출근을 지시하면서 가족들까지 데려오도록 했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조합원 집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파업 참가를 촉구하는 한편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 지방공장 동조가 관건〓대우차 노조의 총파업은 창원. 군산 공장의 동참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 군산 공장은 인력 감축의 필요성이 거의 없는 가운데 이제까지 비교적 정상적으로 가동돼 왔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창원. 군산공장이 최근 부평 공장 파업에 동참한 예가 없는 점등을 들어 총파업에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노조의 최종학 대변인은 "창원. 군산공장도 파업에 참여하기로 약속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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