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산업재해에 노출되기 쉬운 이주노동자를 위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안전예방 동영상을 제공한다.

공단은 19일 “국내에서 일하다 다친 경험이 있는 외국인근로자가 직접 출연해 산재의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동영상 5편을 온라인을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동영상은 중국과 베트남·필리핀·몽골·태국 등 5개 국가의 산재노동자가 출연해 인터뷰를 한 것으로 5분에서 10분 내외로 제작됐다. 자신이 겪은 재해의 발생 경위와 재활과정을 전하고 동료 이주노동자들에게 안전을 당부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한국어 자막도 함께 제공된다.

공단 관계자는 “해당 국가의 재해자가 직접 등장하는 동영상이기 때문에 산업재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영상은 공단 홈페이지(kosha.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국내 이주노동자의 산재는 지난 2006년 3천406명에서 2007년 3천967명, 지난해 5천221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중국인 노동자 강아무개(45)씨가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절단되고, 같은해 11월에는 재활용 센터에서 일하던 필리핀 여성노동자(39)가 제품에 붙은 플라스틱을 망치로 제거하려다 파편이 눈에 들어가 실명될 위기를 겪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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