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는 지난 24일 현병철 위원장 명의로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에서 인권위는 “(노사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마주 달리는 쌍용자동차 사태를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데다 점거농성 중인 조합원에게 의약품·음식물·식수 등이 차단돼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권위는 농성장 내부에 물 공급이 끊겨 화장실에서 심한 악취가 나고, 경찰 헬기를 이용한 봉지 형태의 최루액 살포로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인권위는 “경찰의 시위진압 장비와 노조의 방어도구로 인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정부와 노사 양측에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