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생체리듬 변화로 발생
모든 생명체는 고유의 생물학적 리듬을 지니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면-각성 주기, 호르몬 분비의 주기, 체온주기, 월경주기 등이 있다. 이러한 리듬은 외부와 내부의 자극에 의해서 조절된다. 낮과 밤·식사·날씨·신체의 변화 등의 자극에 대해 우리 뇌의 시하상부와 송과체에서 생체리듬을 조절해 평상상태를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급격한 내·외부 자극의 변화에 의해 생체리듬의 혼란이 오면 내분비계와 면역계의 이상이 생겨 기존 신체질환이 악화되거나, 우울증의 소인이 있는 사람의 경우 우울증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후덥지근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불쾌지수가 상승하는 가운데 불규칙한 일과·과로·과도한 음주·부적절한 식사습관이 더해지면 생체리듬이 깨져 수면과 각성의 주기에도 영향을 끼쳐 우울증과 유사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결국 감정과 사고·행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스트레스 관리와 정신과 전문의 도움 바람직
대부분의 경우 적당한 관리를 통해 별다른 신체적·정신적 어려움 없이 장마철을 날 수 있다. 하지만 우울증의 과거력·가족력이 있거나 장마철마다 기분 저하가 심해져 이상생활의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은 각별한 스트레스 관리와 더불어 치료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비롯한 다양한 정신과적 문제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정신과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으로 인해 치료를 기피하고 있다. 장마철이면 심한 기분변화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정신과 전문의의 정확한 평가를 통한 치료적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