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가 지난 2일 국회 비정규직 노동자 19명을 계약해지 한 것에 대해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7일 “불법”이라며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은 악덕기업주”라며 “해고자 19명 모두 국회에서 일한 지 2년이 넘었고 최대 9회까지 근로계약이 반복갱신 되는 등 모두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로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계약해지 과정에서 국회사무처는 ‘국회사무처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관리지침’(지침)을 무시했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지침에선 3개월 이상 근무자와 계약해지 시 30일 전 서면으로 사유와 날짜를 통보하는 한편 근무성적 평정을 실시토록 하고 있으나 이를 무시했다”며 “정규직 고용을 회피하고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가는 악덕기업주의 모습을 그대로 보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게다가 국회 총무과는 올해 비정규직 노동자 사용계획 및 소요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비정규직법 개악이 실패하고 나서 정신 못 차린 한나라당과 이영희 노동부장관이 해고대란설을 무기로 기간연장과 시행유예를 운운하자 박 사무총장이 저지른 행동”이라며 “국회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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