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8명 이상이 "경제가 아직 회복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시 경기침체에 빠지는 ‘더블딥(이중저점)’을 우려하는 기업인들도 많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회원사 244곳 CEO를 대상으로 '2009년 하반기 최고 경영자 경제전망'을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저점을 통과하고 회복단계에 진입했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아직 경기저점이 진행 중’이라는 답변이 45.9%로 가장 많았고, ‘더블딥의 첫 번째 저점을 지난 상황’이라는 대답도 27.9%나 됐다. 8.2%는 ‘본격적으로 경기저점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경기가 아직 회복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응답자 중 67.9%(상반기 36.7%, 하반기 31.2%)는 내년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1년은 14.7%, 2012년 이후는 9.2%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는 응답은 8.3%에 그쳤다.

우리나라 경제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이유로는 ‘고환율로 인한 수출수익성 유지’가 3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정부의 효율적 경기부양책’(27.7%)이 뒤를 이었다. 경총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이 반영됐다”며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환율상승으로 인해 수출수익성이 유지된 것이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009년 6월25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