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2기)에 이강래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재적의원 84명 가운데 75명이 결선투표에 참여해 이 의원이 46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과 함께 결선에 올랐던 김부겸 의원은 28표에 그쳤다. 이에 앞서 박지원 의원은 1차 투표에서 20표를 얻어 3위에 머물렀다.

이강래 신임 원내대표는 전북 출신 3선 의원으로 지난해 1기 원내대표 선거에도 출마한 바 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종걸 의원과 단일화를 이룬 이 의원은 민주당에서 비주류로 꼽히고 있어 향후 당내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 원내대표는 당선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른바 MB악법에 선전포고를 하는 등 대여 강경모드를 예고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진정한 쇄신을 희망한다면 MB악법부터 철회해야 한다”며 “지난 4·29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의 전패는 잘못된 악법과 정책을 가지고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면서까지 입법전쟁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 운영과 소통에서 '가교 역할'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주류와 비주류는 큰 파벌이 아니다”며 “전체 의원이 당 일에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동영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 중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지지율 제고와 전국정당화의 비전에 대해 “국민의 마음을 열게 하고 불신과 편견을 터는 게 우선”이라며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무엇이 다른지 그 차이를 보여 주면서 정부·여당의 횡포를 막고 싸우는 선명야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정책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과는 서민정책이 겹치는데 여기서도 민주당이 이들 당과 무엇이 다른지 차이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9년 5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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